산업 IT

“앱 디자인 바꾸니 신규 가입자 10% 늘었죠”

1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구글 머티리얼 디자인’ 기자간담회에서 요리 레시피 앱인 ‘이밥차’를 개발한 메조미디어의 김경민 서비스기획본부 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코리아

구글 앱 디자인 개발 가이드라인 ‘머티리얼 디자인’ 적용한 국내 앱 개발사 이야기 들어보니

“앱 기능 업데이트도 중요하지만 잘 담을 ‘그릇(디자인)’ 역시 중요해”


“애플리케이션(앱)의 기능은 그대로 놔둔 채 디자인만 개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일 평균 앱 다운로드 수나 신규 가입자 수가 10% 늘어났습니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숫자로 확인한 첫 사례입니다” (명함 앱 ‘리멤버’ 개발사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

관련기사



구글이 1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구글의 앱 디자인 개발 가이드라인인 ‘머티리얼 디자인’을 적용한 앱 개발사들은 앱 디자인 개선만으로도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머티리얼 디자인은 앱 개발사의 앱 디자인을 지원하는 일종의 디자인 개발 도구로, 앱 기능 향상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UI)을 개선하는 데 늘 애를 먹는 앱 개발사를 지원한다. 이번 간담회는 머티리얼 디자인을 적용한 국내 앱 개발사의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에 나선 화장품 후기 커뮤니티 앱 ‘언니의 파우치’ 개발사인 라이클의 이황신 마케팅 이사는 “올해 3월부터 머티리얼 디자인을 적용해 이용자가 앱에 머무는 시간이 평균 1분 이상 늘어났고, 무엇보다 신규회원이 글을 남기는 경우도 31%가 늘어 만족도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머티리얼 디자인의 핵심 특징 중 하나인 플로팅 액션 버튼(개발사가 앱 내에서 강조하려는 기능을 그림자나 애니메이션 효과로 시선을 끄는 것) 등을 적용했더니 이용자의 반응이 좋았다는 것이다.

요리 레시피 앱인 ‘이밥차’를 개발한 메조미디어 역시 머티리얼 디자인 적용 4주 만에 신규 다운로드 수가 17% 늘어나고, 레시피 조회수도 16%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김경민 메조미디어 서비스기획본부 팀장은 “앱 특성 상 이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내비게이션 드로어(상단의 메뉴 아이콘을 활용해 개인 메뉴를 볼 수 있는 기능)와 애니메이션으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머티리얼 디자인을 소개한 니콜라스 지코프 구글 수석 디자이너는 “앱 이용자가 앱과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머티리얼 디자인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