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린이용 클래식 공연 '풍성'

'피아노와 함께하는 동화' 등 형식도 다양가정의 달 5월이 되면 어린이 날을 전후로 해 어린이용 공연이 늘어난다. 어린이들에게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무대도 이즈음엔 아이들을 향해 활짝 문을 연다. 클래식 음악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가 도입되는 것. 긴 시간 공연에 행여 자녀들이 몸이라도 비틀까 싶어 공연장 가기를 망설였던 부모라면 이번 기회가 제격이다. 어린 관객을 당당한 주인으로 삼는 공연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한마당 피아노마당과 연강홀이 주최하는 공연으로 4일까지 열린다. 서양 동화를 번안한 '할멈과 돼지',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류재수 원작 '노란우산', 이호백 원작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등 4편이 준비됐다. 이들 동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가운데 피아노 연주와 이야기 해설이 곁들어진다. '피터와 늑대' 외 세 편은 작곡가 신동일이 작곡했다. 24개월 이상 입장이 가능하며 3세 이상은 유료다. 3일 오후5시, 4일 오후2시ㆍ5시, 1만원. (02)708-5001∼3. ◇금난새의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즐거운 음악당'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과 유라시안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함께 하는 음악회. 4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준비된 프로그램 중 바르톡의 '루마니아 댄스'는 지팡이를 두들기는 듯한 리듬, 2박자 폴카풍 등 유쾌함과 경쾌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또한 하이든 교향곡 83번 '암탉'에서는 오보에로 표현되는 암탉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린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을 표현한 비발디 '사계'중 '봄'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에 온 모든 어린이들에게 비니 베이비 인형을 증정한다. 7세 이상 입장 가능. 1만원~3만원. (02)751-9606 ◇아름다운 세상, 함께 하는 우리가족 아버지 피터 사이먼과 아들 세일링으로 구성된 2인조 음악그룹의 내한 무대다. 이들 부자는 1995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함께 무대에 선 이래 연간 50~60회의 순회 공연을 해오고 있다. 클래식에서 만화영화 주제가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파토리와 유머러스한 무대 진행이 강점.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 아람 하차투리안의 '칼춤', 비틀즈의 '내 나이 64세 때'등을 함께 연주하며, 쇼팽의 '녹턴' 내림 마장조, 림스키 코르사코프 '꿀벌의 비행'등을 각각 솔로로 들려준다. 6일 이후 광주, 대전, 부산, 강릉 등에서도 공연이 있다. 5세부터 입장 가능. 4~5일 오후3시, 여의도 영산아트홀, 2만~5만원. (02)545-2078 ◇아빠와 함께 하는 클래식 방송인 이아현이 진행하고 김홍식 지휘의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무대. 오후 2시와 5시로 나뉘어 열리는 데 초대된 협연자의 면모가 독특하다. 2시 무대엔 피아니스트 강충모ㆍ 바이올린 전용우 가족, 5시 공연엔 바이올린 피호영ㆍ 바이올린 안동호 가족을 각각 초청, 가족 2대가 들려주는 하모니를 선사하는 것. 이외에도 한국 남성 합창단과 영실 중창단이 함께 출연한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전주곡,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 만화영화 주제가, 동요 메들리 등을 들려주게 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000원~2만원.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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