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샘표식품 형제간 경영권 분쟁/정관변경싸고 표대결 양상

◎“박승복 회장 이사수 제한 의도”/박승재 전 사장 저지의사 밝혀샘표식품 박승복 회장과 박승재 전 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둘러싼 표대결로 치달을 전망이다. 28일 박승재 전 사장은 『이사수를 6인 이내로 제한하는 개정정관이 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앞으로 50%이상의 지분을 확보해도 새 이사선임을 통한 경영권 탈환이 어렵게 된다』며 『무슨일이 있어도 정관변경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형인 박승복 회장이 정관에서 아파트 건립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은 창동공장부지를 매각하고, 공장시설을 이천으로 이전하겠다는 의도』라며 『이는 선대의 유업인 샘표의 간장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사장측은 구체적인 보유 지분은 밝히지 않았으나 넷째, 다섯째, 여섯째 동생인 박승혁(가족지분율 5.47%), 승우(〃5.99%), 승호씨(〃4.8%) 등으로부터 위임장을 넘겨받아 최소한 33.1%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위임장을 포함해 참석인원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정관변경이 이뤄지기 때문에 형의 지분율(40%정도)을 감안하더라도 정관변경저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승복 회장측은 『정관변경은 회사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사항』이라며 『공장부지매각대금 유입이 회사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만큼 일반주주들이 정관통과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박 전사장이 만약 정관 변경 저지에 성공하면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장외 지분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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