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이 눈앞인 데이비스 러브 3세(39ㆍ미국)가 올 시즌 2번째로 4승 고지에 오르며 상금랭킹 선두로 나섰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특유의 뚝심으로 막판 점수를 모아 공동 15위까지 올라섰다.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골프장(파72ㆍ7,559야드)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디 인터내셔널(총상금500만달러) 대회.
러브 3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5점을 추가하며 합계 46점을 기록, 34점으로 나란히 공동2위에 오른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비제이 싱(피지)을 무려 12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MCI헤리티지에 이어 3개월여 만에 승수를 추가한 러브 3세는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올 시즌 PGA 투어선수 중 2번째로 4승을 달성했다. 또 우승상금 90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합계 492만2,000달러가 되면서 우즈(481만달러)를 제치고 상금순위 선두에 복귀했다.
한편 1,2라운드 40위 권에 그치다 전날 6점을 추가, 공동27위로 올라섰던 최경주는 아쉽게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내내 순위를 끌어 올리는 뒷심을 보여줬다. 최경주는 버디 5개에 보기4개로 이날도 6점을 보태며 최종 합계 20점을 기록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