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저유가에… 소형차 영업 총력전

유지비 부담 줄며 판매 직격탄

차값 전액 무이자 할부 제시 등 기아차·한국 GM 파격 마케팅

기아차 '올 뉴모닝'

한국GM '스파크'


저유가로 소형차 판매가 줄면서 업체들이 영업 총력전에 나섰다. 주요 업체들은 전액 무이자 할부 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거나 지하철 광고를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7,500대와 5,000대 이상씩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에 들었던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한국GM의 '스파크' 인기가 올 들어 주춤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모닝'의 판매량은 1만2,907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7% 감소했다. '스파크'는 8,206대로 5.5% 줄었다. 그나마 '모닝'은 1월에 5,780대였던 판매량이 2월 들어 7,127대로 증가했지만 '스파크'는 5,228대에서 2,978대로 급감했다.

소형차의 판매가 감소한 것은 우선 기름값이 낮아진 탓이다.


최근 휘발유값이 리터당 1,500원 선을 넘어서면서 다시 상승세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유가가 낮으면 유지비 부담도 줄어 소형차에 대한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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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형차의 인기도 한몫했다. 특히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나 현대자동차의 '올 뉴 투싼' 같은 소형 SUV가 강세다.

게다가 한국GM의 '스파크'는 예전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졌다. 2015년형이 모델별로 평균 70만원가량 올랐다.

결국 한국GM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달 말까지 '스파크'를 사면 선수금 없이 차량 가격 전액에 대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는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다. 경차는 취·등록세가 없어 소정의 계약금만 내면 차를 받을 수 있다. 일시불로 살 경우에는 110만원의 특별 현금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차도 현재 서울시 지하철에 대대적으로 '모닝'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20~30대 젊은층이 주 타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SUV와 중형차로 옮겨가고 있다"며 "일종의 유행이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소형차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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