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카페도 色달라야 살아남는다

홍삼·흑삼차등 메뉴 '한방카페' 건강族에 인기<br>대학가엔 게임·초콜릿 전문 카페도 늘어나<br>일각선 "마니아층에만 소비되는 한계" 우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컨셉과 참신한 메뉴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다. 흔히 '카페에서 커피만 마신다'는 편견에 도전하는 이른바 이색카페들이 차별화를 무기로 고객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올 초부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 '한방카페'는 단적인 예. 한방카페는 평소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홍삼차, 흑삼차를 비롯해 50여종의 한방차와 100여종의 건강식품을 두루 팔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몸에 좋다는 전통 차들은 다 끌어 모은 차(茶) 백화점인 셈이다. 한방이란 컨셉에 거부감을 갖기 쉬운 젊은 고객들을 위해 오미자 주스, 블루베리 에이드 등을 구비했고, 간식메뉴로는 홍삼 푸딩, 절편 등이 나온다. 현재 전국에 13개 매장이 영업 중인데, 조만간 7개 매장이 추가 오픈할 예정. 서울 1호점인 강동구 성내점의 경우 인기가수 쿨의 멤버 김성수씨가 점주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방식품공사 관계자는 "한방을 테마로 한 매장은 국내 처음"이라며 "가격도 다른 카페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인테리어나 메뉴에 있어서도 퓨전 성격을 가미해 남녀노소 부담없이 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음료와 게임을 접목한 카페도 나왔다. 바로 서울 강남역 인근이나 신촌 대학가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위(wii) 카페'다. 인기 게임인 wii를 단둘이 방안에서 즐길 수 있어, 게임 매니아나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후문이다. 이용요금은 따로 없이 1인 1음료를 주문하면 1시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추가 시간이 필요하면 30분에 3,000원, 1시간에 5,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초콜렛 마니아라면 이화여대 정문에 자리한 초콜릿 전문카페 '루시까또'가 좋다. 이곳은 초콜렛 전문 카페답게 매장 안에 고급 초콜렛들이 전시돼 있으며,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젊은 여성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메뉴는 '티라미슈', ' 야스민 스위트' 같은 케익 종류와 '폼펠모로사', '그랑마니에'등의 고급 수제 초콜렛으로 구성됐고, 음료 또한 커피와 다양한 초콜렛 음료들로 구성돼있어 말 그대로 초콜렛 천국이다. 서울 홍익대 인근에 자리한 'Sub-Zero'라는 아이스카페도 이 일대 명물로 꼽힌다. 이 카페는 사방이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조형물, 칵테일 바, 의자 등이 죄다 얼음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독창적인 컨셉트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자기만의 색깔을 지녔다는 것은 큰 장점이긴 하지만 자칫하면 마니아 층에게만 소비되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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