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돌풍이 캐나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캐나다 밴쿠버의 포인트그레이골프장(파72ㆍ6,410야드)에서 개막된 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과 장정(23)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2위에 나섰다. 이어 박세리(26ㆍCJ), 강수연(27ㆍ아스트라)과 김영(23ㆍ신세계)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6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5명의 한국 선수가 10위 안에 랭크됐다. 선두는 박지은과 장정에 불과 2타 앞선 헤더 보위(28ㆍ미국).
`강철 체력`으로 LPGA무대를 평정해온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이 피로 누적에 따른 몸살증세로 기권,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특히 이날 박지은은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지난 5월 미켈롭 라이트오픈에 이은 시즌 2승째의 기대를 높였다. 평균 비거리 277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도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78.6%에 달했고 아이언 샷도 18개 홀 중 12개 홀에서 파온 될 정도로 정확도가 좋았다. 또 3퍼팅은 단 한번도 하지 않고 18홀을 26개의 퍼트로 마무리, 안정감을 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지은은 17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파5의 3번홀에서 2온 1퍼트로 이글을 잡았으며 4번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추가했다. 보기 없이 4언더파.
장정은 드라이버 샷 14번 중 절반 가량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 감각을 발휘, 파온에 실패한 것은 단 2번뿐이었다. 버디 6개에 보기 2개.
김초롱(19)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고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과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 양영아(25)도 71타로 선전했다. 김미현(26ㆍKTF)은 캐나다 교포 아마추어 박엄지(18)와 함께 이븐파 72타를 쳐 중위권에 머물렀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