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 증시전망] ‘숨고르기’ 속 840 지지여부 관심

2월 첫 주를 시작하는 이번 주 주식시장은 산뜻한 출발을 보이기 보다는 지난달 후반의 조정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격한 조정 보다는 완급을 조절하는 형태의 자연스런 기간조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공백 ▲계절적 약세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의 선 반영 등의 이유로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6일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외환시장이나, 금리상승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이는 채권시장의 경직된 분위기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쳐 혼조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조정의 틈새 속에서 움직이는 개별 종목과 테마에 주목하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840선의 지지여부를 시험할 것으로 보이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개별 종목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월은 전통적 약세장`,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2월 주식시장은 1월 효과에 대한 반작용과 기업실적 발표 마무리 등으로 주가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는 시기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0년 이후 2월의 미국 증시의 평균상승률은 다우 0.89%, S&P500 0.15%, 나스닥 0.00%를 기록하는 등 1월 보다 상승탄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역시 2월에는 이 기간동안 평균 3.24% 하락해 1월의 평균 상승률인 5.21%를 크게 밑돌았다. 더구나 올 1월은 한ㆍ미 증시 모두 강한 상승세를 기록해 잠시 쉬어갈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정을 받을 경우 거래소시장은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840선의 지지여부가 향후 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투자분석가는 “추가 매수시 840선을 지지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반대로 840선이 붕괴될 경우 60일선의 위치한 810~840선 밴드 내에서 저가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시장에 선 반영된 경제지표 및 미 증시 약세 부담=국내외 시장에서 경제지표의 발표는 이어지겠지만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증시가 각종 지표의 호조세와 기업실적 개선 소식에도 불구, 추가상승에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무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미국시장에서는 1월 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지수, 12월 개인소득과 소비, 1월 고용동향이, 국내시장에서는 1월 수출 동향과 소비자 물가가 발표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등은 이미 시장에 선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 주식 시장에는 중립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 주말 미 증시가 저조한 4ㆍ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에 대한 실망으로 약세를 보인 것도 이 같은 흐름으로 연장 선상에서 나타난 것으로, 주초 시장 분위기에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 상대적 강세전망=거래소시장의 부진 속에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지수의 상승 탄력은 크지 않겠지만, 그 동안 조정을 보이던 인터넷주의 움직임이 최근 좋아지고 있어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정광 LG투자증권 투자분석가는 “개별 종목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시장의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435~450포인트 사이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투자분석가는 “반도체, LCD, PDP 등 일부 실적이 호전된 기업들의 주가는 이번 주에도 견조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핸드셋 관련 부품주, 신규등록 종목군 중 과도하게 조정을 받은 종목군의 테마형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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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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