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번째 유전발견 가능성 크다"

올 6-2 광구 이어 동해 8광구도 이르면 내년부터 시추작업<br>원유 가스 부존 확률 13%<br>일반광구보다 두배정도 높아

동해가스전에 이어 우리나라 대륙붕에서 두번째로 석유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해 유전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석유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는 이르면 내년부터 8광구 공동탐사지역 시추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올해 말에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6-2광구 시추를 시작하며 오는 2011년에는 서해 2광구 시추도 예정돼 있다. 또 내년에는 이미 동해에서 시추에 성공한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국내 영해에서의 유전개발이나 청정에너지원 개발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8광구와 6-1광구 북부 심해저에 대한 유전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석유공사와 호주의 우드사이드는 본격 시추를 위한 사업 2기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 지역 지분을 보유한 석유공사(50%)와 우드사이드(50%)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물리탐사와 자료해석 등의 사업 1기를 진행해왔다. 그간의 자료 분석 결과 동해 심해에 석유와 가스가 부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하고 본격적인 시추를 할 예정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일반광구의 원유ㆍ가스 부존 가능성이 6~7% 정도인데 동해 심해광구는 그 두 배인 13% 정도라는 게 우드사이드사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다. 시추는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1년 초에 진행하기로 했다. 김상모 지경부 유전개발과장은 “아직 시추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매장량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개발ㆍ생산이 가능한 규모의 매장량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세계적으로 유전개발이 수심 300m 이상의 심해광구에 집중돼 있고 탐사기술 또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져 심해유전 발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공사 단독의 대륙붕 개발이 올해부터 진행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말 6-2광구 시추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2광구 시추도 예정돼 있다. 각각의 광구는 동해가 아닌 남해와 서해의 대륙붕에 있어 동해 중심의 대륙붕 유전개발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와 함께 2007년 9월 동해에서 구조발견에 성공한 가스 하이드레이트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탐사에 성공한 지 2년 만으로 우리 정부는 수심 1,800m 이상의 동해 울릉분지 해역 3개 지점에서 시추작업을 벌여 포항 지점 동북방 135㎞ 지점의 깊은 해저층에서 130m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 하이드레이트 구조를 발견했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영구동토나 심해저의 물과 저온ㆍ고압상태에서 결합해 형성된 것으로 외관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며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을 갖고 있어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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