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CC·현대엘리베이터 동반 급등

KCC, 현대엘리株 182만여주 쉰들러에 매각<br>M&A재료 부각… "경영권 분쟁까지 안갈 것"


KCC, 현대엘리 지분매각에 '동반급등' 현대엘리, 지분 매입 쉰들러측 경영참여 부각KCC는 핵심사업 집중·지배구조 개선 기대로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양사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28일 증시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전날보다 12.74% 급등한 8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KCC 지분을 받아간 쉰들러 홀딩AG가 투자수익 극대화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에 간섭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쉰들러 홀딩AG는 "KCC와 KCC건설,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으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82만1,892주(25.54%)를 장외 매수했다"며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라고 공시했다. 이사 및 감사 선임과 회사기관 및 정관 변경, 배당 등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 특히 쉰들러 측이 현대엘리베이터에 고속 엘리베이터의 기술 제공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양측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 및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 분할 등의 대안도 거론되고 있다. 쉰들러의 한 관계자는 "경영참여를 위해 우선 고속 엘리베이터의 기술제공 여부도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티스 사례를 감안할 때 쉰들러 측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쉰들러 한국법인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승강기 부문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적대적 M&A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쉰들러 측이 '현 경영진과 긴밀한 협의와 제휴관계 발전'을 강조하고 있고 현대 측이 지난 2004년 초 KCC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우호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KCC 주가도 비영업자산의 매각을 통한 핵심사업 집중, 지배구조 개선 등이 전망되면서 전날보다 4.09% 오른 21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증권은 "현대중공업ㆍ현대자동차ㆍ현대모비스 등 장부가로만 1조2,207억원에 이르는 투자유가증권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입력시간 : 2006/03/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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