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일대가 환각제로 복용되는 의약품의 밀거래처로 급부상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지역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환각제로 사용되는 「러미라」등 진해·거담제가 불법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4일 특별 약사감시를 벌여 환각제를 판매중인 변모씨(48·여)를 적발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12일 밝혔다.
변씨는 적발당시 복용하면 흥분·권태감·호흡곤란 등 증세가 나타나는 환각제인 「러미라」를 판매하고 있었다.
식약청은 이날 남대문 일대에서 의약품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중년여성 10여명이 행인들과 암호 또는 수신호로 접선, 의약품을 건네주고 돈을 받은 후 사라지는 장면을 몇차례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 승용차를 타고와 의약품을 구입하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한다.
식약청 이희성(李熙成) 과장은 『남대문 5가동 등 전국의 사창가 주변이 환각제의 밀거래 장소가 되고 있다』며 『시·도 등과 합동으로 주기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2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