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 25억짜리 아파트 경매나선다

「25억짜리 아파트를 경매로 산다」분양가 25억원으로 경매사상 최고가의 아파트(사진)가 오는 3월3일 입찰에 부쳐져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193의1 「힐테스하임빌라트」 1002호로 지난해 8월 채권자인 강남상호신용금고에 의해 서울지법에 경매신청됐다. 지난해 6월 준공된 200평형짜리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25억원으로 현재 시세가 적어도 23억원에 달하는 물건. 서울 강남 요지의 32평형 아파트 10채 값이며 최근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구단 투수로 활약중인 박찬호선수가 사들인 비버리힐즈의 고급주택과 맞먹는다. 복층형으로 전용면적은 128평이며 침실만 9개에 달하는 초호화주택이다. 이 아파트는 미분양되는 바람에 사업주가 금고측에 빌린 빚을 갚지 못해 이번에 경매로 넘어왔다. 총 10층짜리 15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1~8층은 120평형이다. 나머지 9층과 10층에 200평형짜리 2가구가 들어서 있다. 감정가만 18억원에 달하며 한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는 14억4,000만원. 유찰 한 번으로 3억6,000만원이나 값이 하락한 셈이다. 아파트 내부에는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내장제가 최고급 품목으로 갖춰져 있어 「몸만 들어가면」 살수 있도록 돼 있다. 워낙 값이 비싸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특정계층만을 상대로 분양을 했었다. 지하철3호선 매봉역 북측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바로 옆에 삼성생명 사원조합아파트가 서 있다. 사건번호는 「98_60904」로 오는 3월3일 서울지법 경매8계에서 새 주인을 찾게 된다. 한편 경매컨설팅업계 관계자는 『값이 워낙 비싼 물건이어서 입찰에 부쳐지더라도 응찰자가 쉽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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