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 마녀 심술은 없었다

12월물 가격 9월물보다 더 내려가, 하락베팅 세력은 늘어

‘네 마녀의 심술은 없었다.’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인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8포인트(0.72%) 상승한 1,846.6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내림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장중 변동폭이 31.61포인트에 그쳐 이날이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로 마감하며 1,769억원 매수우위로 끝마쳤다. 이날 동시만기의 영향이 작았던 것은 지난달 급락장이 시작된 후 프로그램 매물이 이미 많이 쏟아진 데다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연설 등 대외변수에 대한 기대감이 만기일 효과까지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투자자들이 선물가치를 크기 낮춰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200지수 선물 12월물의 가격(236.60포인트)은 만기를 맞은 9월물 가격(238.00포인트)에도 채 못미친 채 거래가 끝났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뒤로 가는 지수 선물일수록 가격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베이시스도 선물가격이 현물 보다 낮은 백워데이션 상태를 기록했다. 다만 프로그램 수급의 경우 앞으로 배당을 노린 투자 수요 때문에 매수우위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시만기는 대체로 무난히 지나갔으나 선물 가격이 이례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하락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다만 배당시즌이 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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