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16일 연속 순매도… 국채 3년물 금리 3% 넘나

국채 3년물 금리가 외국인의 매도로 4개월 만에 다시 3%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국채시장의 수급이 안 좋은데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03%포인트 오른 2.957%를 기록했다. 이달 초만 해도 2.8%대였던 금리가 빠르게 올라 현재 3%에 육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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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국채 3년물의 금리가 곧 3%를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이어가는 등 수급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국채 3년물 선물을 1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지난 2011년 6월에 이어 2년 4개월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0조2,847억원에 달한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뒤 최근 차익실현을 하면서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내년에 정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98조원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 수요가 위축된 상황인 만큼 국채 3년물은 연말까지 3.1%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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