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경제전망] 실물경기 악화로 금값 또 뛸듯

국제경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식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최근 들어 미국의 고용 및 주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등 신흥국 경제도 성장 둔화 우려에 시달리면서 '더블 딥'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미국에서 발표된 실물경기 지표들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5월 신규 및 기존주택 매매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건설지출 역시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잠정 주택매매지수 역시 급락했다.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30년 만기 모지기 고정금리는 지난 2일 4.70%까지 떨어졌다.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좋지 않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 6월 실업률(9.5%)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직업을 구한 사람보다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 5월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도 둔화됐다.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지출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RBS증권의 미쉘 기라르드 이코노미스트는 "더블 딥은 아니더라도 경제 회복 속도가 상당히 느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물경기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이번 주에는 그 동안 호흡을 가다듬었던 금값이 다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주 동안 금값은 온스당 40달러 가량 떨어졌었다. UBS의 에델 튤리 귀금속 담당 전략은 "금 투자자들은 지난 주와 같은 가격 조정을 기다렸었다"며 "그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는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지만 유로존의 경우 5월 소매판매,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발표된다. 특히 7일로 예정된 유로존의 1ㆍ4분기 GDP 발표를 통해 최근 유럽 각국 정부가 재정적자 대응책과 함께 제시했던 연간 GDP 예상치의 달성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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