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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한지 나흘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전날 밤 10시25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신 전 부회장은 오는 17일로 잡힌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대응 방안과 귀국 이유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날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호텔롯데 상장과 순환출자 80% 연내 해소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앞으로 계획과 대국민 사과가 있었던 날이다.
이처럼 신 전 부회장이 돌연 한국행을 선택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일본으로 떠난 신 전 부회장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주주인 일본 광윤사의 주주들과 접촉하며 주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맞춰 들어 온 것은 마지막으로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을 듣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전일 일본 법무성에 일본 L투자회사 12곳 중 9곳(L1·2·3·7·8·9·10·11·12)에 대해 대표이사 등기 변경을 신청한 만큼 신 전 부회장이 L투자회사 관련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를 위해 임시 귀국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열어 ‘대세몰이’를 하려는 데 대해 역공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