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글로벌에스엠 "신성장동력 탄소배출 저감장치 내년 시판"

국내 인증 연내 마무리, CDM 사업 본격 공략… 큰 폭 매출 신장 기대<br>기능성 스크류도 개발, 영업 이익 극대화 모색




"내년부터 탄소배출권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다. 안정적인 마이크로패스너(초정밀나사) 사업과 더불어 탄소배출권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경우 큰 폭의 매출 신장이 이뤄질 것입니다" 글로벌에스엠 나윤복 대표(사진ㆍ48)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탄소배출저감장치에 대한 국내 인증이 늦어도 올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에스엠의 모체는 서울금속. 지난 1981년 설립돼 30년 넘게 소형정밀 스크류, 샤프트, 스프링 등을 생산해왔다. 서울금속은 1999년 중국 광저우 동관법인을 필두로 소주, 천진, 혜주, 위해 등 총 5개 지역에 현지생산 법인을 설립하고 5개 법인의 모회사인 글로벌에스엠을 신설해 지난 200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법인이던 서울금속이 중국에 진출해 다시 국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특이한 케이스다. 30년간 한우물만 파던 글로벌에스엠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선택한 것이 탄소배출권 사업. 최근엔 탄소배출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에코누리'를 설립했다. 에코누리는 최대 25%의 연료비를 절감하면서 동시에 27% 수준의 탄소배출을 저감시키는 최첨단 차량용 공회전 제한장치(에코누리ISG)를 출시했다. 또 탄소감축량 측정 저장 기능을 포함한 탄소배출권 저장장치(에코누리CER)를 통해 CDM(청정개발체제)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저감장치는 올해 안에 국내 인증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에코누리는 탄소배출권 인증센터를 설립해 탄소배출권 인증 및 거래를 시행할 예정으로 현재 '탄소배출 저감량 집계 네트워크 프로세스'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나 대표는 "CDM사업의 경우 선진국들은 2008년부터 의무감축목표를 결의했으며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의무감축을 시행한다"며 "2013년부터 할당받은 기업에 대한 제제가 이루어지고 2015년부터 배출권에 대한 국내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현재도 누적된 부분에 대해 인정돼 사업성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는 "감축량을 할당받은 451개 의무 대상기업과 지자체 등이 투자를 할 계획에 있어 우선적으로 1,570만대의 관용차나 영업용 자동차들을 주 타킷으로 하고 있다"며 "지금도 각 지방자치단체나 일부 기업들과 협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에코누리의 제품을 장착할 경우 연료절감 효과와 더불어 탄소절감의 이중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마이크로패스너 사업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줄어들어 영업이익률이 다소 떨어지긴 했어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나 대표는 "전자산업이 스마트폰, 태블릿 PC 위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수익성이 좋은 2mm 이하 스크류, 샤프트 등의 채용 수량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안 좋아졌다"며 "중형 스크류 등의 단가를 현실화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소형 스크류 등의 체결 제품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나 대표는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향후 기능성 스크류를 사용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각종 기능성 스크류 개발을 통해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러한 기능성 스크류가 내년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지금도 유럽쪽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실적 또한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30년의 패스너 업력으로 소형 볼트에 대한 열처리 기술은 세계에서 으뜸"이라며 "국내 전자업계는 물론 일본 소니를 비롯한 도시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주거래처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IT제품을 넘어서 자동차용 패스너도 공급할 예정이다. 나 대표는 "자동차에 채용되는 전자 장비 및 내외장재 위주로 생산이 이루어진다"며 "수익률도 5~10% 수준으로 안정적인 구조"라고 말했다. 실적 리스크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도 글로벌에스엠의 장점이다. 모든 생산이 주문생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스크류 사업의 특성상 제품의 설계도면을 보고 주문생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 대표는 "전량 주문생산으로 스마트폰에서부터 TV까지 모든 전자제품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받는 것이 설계도"라며 "이렇다 보니 제고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주춤한데 대해 "국내 기업이 중국에 법인을 설립해 국내 시장에 우회상장 하다보니 중국기업 불신에 따른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다 받아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나 대표는 "패스너 사업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향후 탄소배출권 사업을 통한 성장성 또한 자신할 수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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