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복 7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30명 한국국적 수여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외국인’으로 살아 온 30명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 국적을 얻었다.

법무부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고 김경천 장군의 손녀와 외증손, 이위종 지사의 외손녀와 외증손, 이인 초대 법무부 장관의 손자, 윌리엄 린튼 선생의 증손녀 등 30명에게 국적증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때 선조를 따라 해외로 이주하는 등의 이유로 수십 년을 외국 국적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러시아·중국·카자흐스탄 등 먼 타지에서도 선조가 목숨 바쳐 지키려 했던 조국을 잊지 않고 살아 왔고 정부는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고자 이들에 대한 특별귀화를 추진했다.

관련기사



이날 후손을 통해 조국으로 돌아온 독립유공자 가운데 김경천 장군은 1920년대 만주와 연해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다. 학계에선 김 장군의 업적과 이미지를 북한 김일성이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위종 지사는 1907년 헤이그 특사 중 한 사람으로 당시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침략상을 전세계에 폭로했다. 이인 초대 법무부 장관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무료 변호했으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윌리엄 린튼 선생은 1912년 선교사로 입국해 3·1운동을 후원하고 독립운동 소식을 외국 언론에 기고한 인물이다.

중국 연길에서 민족학교인 창동학교를 설립해 독립운동가를 양성한 남인상 선생, 홍범도 장군 등과 함께 항일 무장투쟁을 하다가 순국한 차도선 선생 등의 후손도 한국 국적을 찾았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선열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적극 찾아 한국 국적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총 932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서민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