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기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도근 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후임에 양봉환 중기청 생산기술국장이, 손창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후임에는 홍용술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이 내정돼 각각 11일과 18일에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창업진흥원장과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 자리도 현재 공모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이번에 교체되는 산하기관장은 부실경영이나 비위 등의 문제가 불거진 것이 배경이다. 윤 전 기정원장은 부정입찰 등에 연루돼 논란이 됐고 2012년 공공기관장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다. 올해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노사 갈등도 극에 달했다. 이에 한 청장은 기강확립 차원에서 지난 10월22일 윤 전 원장을 전격 해임했다.
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손 대표와 백두옥 창업진흥원장도 연임없이 물러난다. 손 대표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특정업체를 봐주다 혈세를 날릴 위기에 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 유통센터는 지난해 2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창업진흥원은 부당하게 창업지원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다.
내년부터 시장경영진흥원과 통합돼 소상공인진흥공단으로 출범하는 소상공인진흥원도 자연스럽게 수장 교체가 이뤄진다. 소상공인진흥원도 기관평가 C등급, 기관장평가 D등급을 받았다. 신임 원장 공모와 관련, 현재 최종 3배수 후보자에 이용두 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임병재 원장이 지난 9월 취임했지만, 소상공인진흥원과 합쳐지게 되면서 임 원장은 이사급으로 들어가고 이사장은 새 인물이 발탁될 전망이다.
중소업계 관계자는 “중기청 산하기관 낙하산 문제가 계속 지적됐는데 자금지원 등과 얽혀 각종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전문성 뿐만 아니라 투명성이 높은 인물을 선임해야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위한 혈세가 헛되이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