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 무산 기대감에 급등했다. 8일 효성의 주가는 전일보다 5,200원(8.51%) 오른 6만6,300원에 마감했다. 효성은 지난 7일 금융당국이 무리한 M&A를 방지할 규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소식을 상승 모멘텀으로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13.09%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을 다소 반납했다. 대체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창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량은 전 거래일의 두 배에 육박하는 636만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효성과 하이닉스 채권단의 인수합병 의지가 꺾인 것은 아니라며 시장의 과민반응을 경계했다. 김영진 KB투자증권 이사는 "M&A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아직 제시되지 않은데다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의지도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관망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효성과 하이닉스의 M&A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