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노(사진) 미 재무장관이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미 의회나 재계의 입장과 상반된 것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거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강경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노 장관은 5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위 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결실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위안화 가치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스노 장관은 또 “중국이 단번에 자유 환율체제로 전환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조용한 외교’를 통해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 정부가 미국 상품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등 세계무역기구(WTO) 정신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