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국내3사 LTE폰 공개… 뭘 고를까?

속도·크기등 하드웨어는 비슷… 디스플레이·UI 차별화로 승부



●삼성 브랜드 내세워 선두 굳히기
●LG 3D에 최적화 HD화질 강점
●팬택 모션 인식등 특화 UI 갖춰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를 선도해나갈 국내 제조3사의 LTE폰이 모두 공개됐다. 3사의 LTE폰은 3G보다 최대 5배 빠른 4G 통신망에 최적화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빠른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칩, 더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3사의 LTE폰은 속도, 크기, 무게 등 기본적인 사양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멀티미디어의 화질을 결정하는 디스플레이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에서는 차별화되어 있다. 결국 각 제품이 보유한 특장점 및 브랜드 파워, 업체의 마케팅 전략 등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웨어 스펙은'대동소이'=서울경제가 9일 삼성전자, 팬택, LG전자의 LTE폰 스펙을 비교해본 결과 하드웨어의 성능 및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다. 스마트폰의 처리 속도를 결정하는 AP는 모두 1.5G 듀얼 코어 칩을 탑재했고 휴대성 및 그립 감을 결정하는 두께나 무게도 비슷했다. 운영체제(0S)도 안드로이드 2.3, 내장 메모리도 비슷한 수준(LG는 추가 메모리 제공)이다. 출고 가격은 모두 80만원대 후반이다. 하지만 동영상 서비스가 대세가 될 4G LTE 시대에서 더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업체들이 선택한 기준은 조금씩 달랐다. 삼성전자 갤럭시SⅡ LTE의 경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4.5인치 WVGA(800*480ㆍ207ppi)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선택했다. LG전자 옵티머스LTE는 LG디스플레이의 4.5인치 HD(1280*720ㆍ329ppi), 팬택 베가LTE는 일본 샤프의 4.5인치 WXGA(1280*800ㆍ335ppi)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LG전자와 팬택이 비슷한 수준이고 선명도를 보여주는 인치당 픽셀수(PPI)는 팬택이 가장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출시할 갤럭시SⅡHD LTE에서 4.64인치 화면의 HD(1280*720ㆍ316ppi)로 반격에 나선다. ◇브랜드 선호도 및 차별화된 기능에서 선호도 갈릴 듯=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1위에 빛나는 갤럭시S 시리즈의 여세를 몰아 LTE폰에서도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가장 먼저 LTE폰을 출시하면서 기세를 잡았다. LG전자는 3D영상에 최적화된 HD 화질로 승부수를 던졌다. LG전자는 10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리는'옵티머스 LTE'출시행사에서 경쟁사 제품과 비교 시연 등을 통해 HD 화질의 우수성을 검증 받겠다는 전략이다. 팬택은 세계 최고의 화질에다 세계 최초의 모션 인식 기능 등 특화된 UI를 갖춘 LTE폰으로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모션 인식 기능은 손을 대지 않고 통화는 물론 음악재생, e북 보기 등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 및 각사의 치열한 마케팅도 LTE폰 전쟁의 승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조3사들은 공중파 방송의 프라임 타임에 광고를 경쟁적으로 노출시키며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특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LTE스마트폰의 스펙에 큰 차이가 없다면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브랜드 인지도"라며"제조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이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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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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