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은 11일 미국 현지에서 느낀 미국 내 투자기관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뉴욕ㆍ샌프란시스코 등 20여개 미국 주요 투자 기관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전일 귀국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 투자기관들이 한달 전에는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팔 이유를 찾았는데 지금은 주식을 사기 위한 이유를 찾고 있다”며 “특히 그 동안 카드채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던 은행주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미국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자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이유를 전 세계적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에서 찾았다.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풍부해진 유동자금이 돈이 될 만한 시장을 찾아 다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한국시장에서 투자 위험요소로 꼽히던 북한 핵 등 여러 악재들이 사라지자 가격이 싼 메리트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해외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미국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지만 않는다면 당분간 외국인 자금은 계속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