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의 성인 실업률이 유럽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11일 영국의 우파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CP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영국 성인 실업률이 11.5%로 유럽 6대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이어 대규모 재정적자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10.8%로 뒤를 뒤었고 다음으로 프랑스(10.5%), 이탈리아(10.4%), 독일(9.2%), 네덜란드(6%)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성인 실업률은 1998년의 12.5%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지만 비경제활동인구의 절대값은 900만명을 넘어, 사실상 마거릿 대처 총리가 집권하던 1982년 경제침체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보수당 내각이 실업급여 부정 수급자 단속을 예고한 가운데 공개된 것이다. 실업수당 수급자를 10% 줄여 프랑스 수준으로 떨어뜨리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을 1%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직업훈련과 고용 프로그램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실업수당 수급자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임금 체불을 방지하라는 대책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