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주요국가운데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7%로 아시아 주요 10개국 가운데 일본과 싱가포르에만 앞섰을 뿐중국, 홍콩, 대만 등 나머지 7개국에는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9.5%의 경제성장률로 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인도네시아(6.3%)와 홍콩(6.0%), 말레이시아(5.7%)도 5∼6%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또 필리핀(4.6%), 태국(4.4%), 대만(4.0%)도 4%대의 성장세를 나타내 우리나라를 능가했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는 올 1.4분기에 2.5% 성장하는데 그쳤고 일본은 1.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들은 "2003년 4.4분기 무렵부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주변국들에 비해 상대적인 침체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투자와 소비 등 내수의 본격적인 회복 지연으로 성장률 침체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올들어 투자와 소비 등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도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고 수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어 상반기 성장률도 3%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