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여수 NCC공장이 전세계 NCC공장 가운데 에너지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시설로 평가 받았다.
LG화학은 최근 미국의 NCC 전문 컨설팅 업체인 솔로몬 어소시에이티즈가 전세계 115개 NCC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에너지효율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NCC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LG화학의 여수 NCC공장은 이번 평가에서 에너지 원단위가 4,100㎉/㎏ 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 1㎏을 생산하는 데 4,100㎉의 열량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에너지 원단위는 NCC공장의 기수수준을 가늠하는 핵심지표로 수치가 낮을 수록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기술 수준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LG화학의 4,100대 에너지 원단위는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40%이상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수준으로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 100만톤 생산기준으로 연간 약 3,000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상위 25% NCC업체들 평균과 비교해도 24%이상 에너지 소모가 적은 수준이다. NCC는 원재료비를 제외하면 에너지가 제조원가의 약 60%를 차지한다.
LG화학은 여수NCC공장의 분해로 외벽에 신소재 단열재를 적용하고 배기구 내부 구조변경, 폐열 회수설비 설치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 발전기에 폐열 회수 설비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매월 20억원의 전기를 남겨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은 “에너지 절감은 원가 경쟁력 확보 측면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같은 탄소규제 대응에도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공정 개선을 통해 오는 2014년에는 꿈의 원단위라고 불리는 3,000대 에너지 원단위 공정을 세계 최초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