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규카드 트렌드는 "뭉쳐야 산다"

기존 혜택 유지하면서 비용은 분담<br>대형 브랜드와 제휴상품 속속 선봬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카드 대출금리 인하 등 악재들로 카드업계의 비용 절감이 최대 이슈가 된 가운데 신규 카드 발급 트렌드가 대형 브랜드와 합작한 '제휴카드' 형식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ㆍ현대카드ㆍ우리카드 등은 최근 대형 제휴사와 연계한 제휴카드를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카드사의 할인 혜택과 4개 제휴사의 혜택을 제공하는 '씨티 멀티플러스 카드'를 12일 선보였다. 씨티 멀티플러스 카드는 SPC그룹의 해피포인트, 홈플러스, 메가박스, AJ렌터카 등 인기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추가 할인 및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도 4일 GS&포인트, CJ ONE 포인트,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포인트와 손을 잡고 해당 포인트를 결제 금액 대비 추가 적립해주는 '멀티 멤버십-현대카드M 에디션(Edition) 2'와 SK에너지와 제휴를 맺고 주유 혜택을 제공하는 'SK에너지-현대카드X' 상품 두 종을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분사 이후 주력 상품으로 다양한 제휴사의 포인트를 쌓아주는 '우리 다모아카드'를 7월께 선보였다. 우리 다모아카드는 OK캐시백 포인트, 엔크린 포인트, 오!포인트 등 8개의 포인트를 한 장에 적립하고 합산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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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대형 제휴사와의 제휴카드를 내놓는 이유는 기존 혜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비용은 분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할 때 우리가 5%포인트를 분담한다면 나머지는 제휴사가 분담하는 식이어서 비용 절감 효과와 고객 혜택 두 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이 부가 서비스 유지 의무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연장할 경우 내년도 혜택이 다량 담긴 신규 카드 발급은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상품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내년에는 부가 서비스 줄이기가 어렵게 될 것으로 보여 신상품 출시가 더 고민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부가 서비스보다 결제 기능이 주가 되는 상품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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