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배터리 사고를 일으킨 노트북 컴퓨터 ‘엑스노트 Z1-A2007’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자사의 노트북 배터리가 녹아 내린 사고와 관련해 “해당 제품의 유통을 중단시켰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사고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아직 리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노트북은 지난 21일 서울의 한 대학원생이 사용하다 배터리가 발열, 눌어붙은 사고를 일으켰다. 이 모델은 지난해 1월 출시됐으며 지금까지 5,000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출시가격은 180만원대로 고가에 속한다.
이에 앞서 1월8일에는 이천 모병원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의 LG전자 노트북 배터리가 갑자기 발열과 함께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에서 과열로 인한 배터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업계 일각에서는 배터리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한 관계자는 “안전장치가 작동돼 다행히 배터리가 터지지 않고 녹아 내리는 데 그쳤지만 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큰 피해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철저한 원인 파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