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총협회는 17일 올해 사용자측에 권고할 임금인상률 기준(가이드라인)으로 대기업 동결, 중소기업 3.8%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대화상대로서 경총배제와 총파업을 경고하는 등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올 임금인상 요구안으로 민주노총은 10.5%, 한국노총은 10.7%를 제시해 놓고 있다.
경총은 특히
▲임금피크제
▲연공서열 폐지 등을 일괄 요구, 비정규직 문제 등 단체협상과 맞물려 춘투(春鬪) 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경총은 17일 발표한 `2004년 경영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통해 “300인 이상 대기업은 임금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되 중소기업은 국민경제생산성 기준에 입각, 3.8% 범위내에서 인상 조정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또 주40시간제 시행과 함께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도록 단체협약, 취업규칙 등을 이른 시일내 개정하고, 50세 이상 근로자에게 임금피크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정기승급제도의 점진적 폐지
▲고정상여금 지급비율의 점진적 축소 및 성과에 연동되는 변동적 상여금의 비중 제고 등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노동연구원은 이날 `임금전망 및 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적정 임금상승률을 6%로 제시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