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5년만에 투자금 15배로"

삼성전자 등 핵심우량주만 투자할 경우<br>세종증권 분석<br>年 20% 복리수익률 올려 코스피의 4배나



지난 91년부터 매년 핵심우량주에 분산 투자했다면 초기 투자금액을 15배로 불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15년간 꾸준히 연 20.2%의 복리 수익률을 올린 셈으로 이 기간 중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연 5.4%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이다. 핵심우량주에 대한 투자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라는 얘기다. 세종증권은 8일 대형 고가주 위주의 핵심우량주가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증시 조정기에서 높은 투자 메리트를 발휘한다며 핵심우량주에 분산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세종증권이 올해의 핵심우량주로 꼽은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차 등 총 18개. 평균 시가총액 2조원, 주가도 대부분 5만원 이상의 대형 고가주로, 내재가치가 높고 이익모멘텀과 시장 대표성을 지닌 종목들이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NHN이 유일하게 꼽혔다. 세종증권이 해마다 자체 선정하는 핵심우량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00년 9월 말부터 핵심우량주 구성 종목들에 분산투자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2006년 1월 말 현재까지 투자금액의 상승률은 344.5%에 달했다.복리효과를 감안한 연간 수익률은 32.3%로, 16.7%를 기록한 코스피 수익률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15년간 투자했을 경우 상승률은 무려 1,406%에 달한다. 예를 들어 91년 당시 핵심우량주로 꼽힌 삼성전자ㆍ현대차ㆍ한국타이어 등 7종목에 1억원을 분산투자하고, 1년 뒤 이를 현금화해 92년 핵심우량주(15종목)를 골고루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거듭하면 지금쯤 1억원이 15억원으로 불어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 같은 핵심우량주 투자는 지금과 같은 조정기에 빛을 발휘한다는 것이 세종증권의 설명이다.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초과수익을 올리는데다, 하락장에서 손실을 입어도 복원력도 높다는 것. 지수 하락이 시작된 2002년 3월을 기준시점으로 살펴본 결과, 코스피지수가 고점 지수를 회복하기까지는 34개월이 걸렸지만, 핵심우량주는 22개월만에 원상 복귀됐다고 세종증권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도 이날 기간조정장의 투자 대안으로 안정성ㆍ성장성을 갖춘 중장기 투자유망 종목 15개를 추천했다. 지난 2003년부터 내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증가율과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올해 10% 이상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예상되면서 유동성도 풍부한 종목들이다. 15개 종목에는 세종증권 핵심우량주로도 꼽힌 삼성전자, SK, INI스틸, GS건설, 제일모직, 강원랜드 외에 웅진코웨이, LG, 두산중공업, 한미약품, 삼성테크윈, 우리투자증권, 고려아연, 현대중공업, 금호석유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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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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