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개인 국외 금융투자 허용

위안화 국제화 가속 전망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부터 개인투자자의 국외 금융시장 투자를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외국과의 통화스와프 및 통화결제 협정도 확대한다.

인민은행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난 11일 공작회의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인민은행은 국외투자가 가능한 적격국내개인투자자(QDII2) 제도를 연내 시범 운영하기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국은 그동안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의 국외 금융투자만 허용해왔다. 현재 중국 정부로부터 QDII 승인을 받은 기관은 모두 107개로 운영규모는 855억7,700만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2011년 말 시작된, 중국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의 홍콩지사가 본토에서 위안화로 차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인민은행의 이 같은 작업은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로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을 거쳐 중국 개인투자자의 국외투자가 정착될 경우 한국 등 주요 투자국에는 '차이나머니' 유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자금의 한국증시 투자규모는 1조860억원을 넘어섰다.

인민은행은 또 국제결제와 회계절차를 간소화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국과의 통화스와프·결제 협정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은 실제 다음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브라질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중국은 2011년 3,600억위안(64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한중 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이 자금으로 한국 기업의 위안화 결제와 중국 기업의 원화 무역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한국의 새 정부가 환율안정을 위해 단기외환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토빈세 도입보다는 미중일과 통화스와프 등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만큼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