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이용객 중 3분의1이 지역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해공항 이용객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공항과 항공사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30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김해공항 연도별 수송객수는 최근 3년간 연 평균 12.8%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같은 기간 평균 23.5%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표 1-김해공항 여객수송실적 추이 참조).
김해공항의 이 같은 성장세는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노선을 확대 중인 에어부산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신규취항이 늘은데다 에어부산의 인바운드수요 유치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으며 중화권 및 일본 노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외국인 승객 점유비를 살펴 보면 부산~타이베이/부산~칭다오 노선 약 30~40%, 부산~나리타 노선의 경우 나리타발 항공편은 80%에 이른다.
또 부산 기점 국제노선망이 확대되고 편리해짐에 따라 부산과 경남 일원에 한정돼 있던 고객층이 대구∙경북 뿐 아니라 호남 및 충청 일부까지로 그 지역적 외연이 확대되면서 김해공항 이용객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1월~7월까지 김해공항 누적탑승객 546만9,253명 가운데 에어부산 이용객은 147만4,170명을 기록하며 30%에 가까운 수송분담률을 보였다.
노선별로는 국내선 115만3,619명∙국제선 32만551명을 수송하며 각각 37.1%∙13.6%의 수송분담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국내선 37.7%∙국제선 11.5%에 이어 국제선에서 특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선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선의 경우 오는 9월이면 작년 연간탑승객수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표2-에어부산 이용객 및 수송분담률 참조).
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을 거점공항으로 두고 부산 기점 노선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에어부산을 이용해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이용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처럼 에어부산의 성장은 곧 김해공항 활성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항공사로서의 책임이 더욱 무겁다. 하반기 정기노선 증편과 부정기편 운항 등 공급을 증대할 예정이어서 더 큰 폭의 이용객 증가와 공항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