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제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으로 선출됐다.
3일 상의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박 회장이 제45대 ICC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초부터 ICC 부회장직을 수행해온 박 회장은 부회장 2년 뒤 자동적으로 회장에 선출되는 정관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박 회장은 회장 임기가 끝난 뒤에도 2년 동안 명예회장을 맡는다.
ICC는 세계 최대 민간 국제경제기구로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138개국 경제단체와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ICC는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국제통화 제도 운영, 무역자유화 협상, 환경 등 주요 국제경제 문제에 대한 정책협의를 통해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재계에서는 박 회장이 ICC 회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되는 내년 1월부터 ICC 무역규칙 제정이나 각종 국제경제 이슈에서 우리나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민간 경제기구의 수장으로서 민간외교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000년 5월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현재 국제유도연맹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공식 직함만 60개가 넘을 정도로 ‘마당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