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무디스, 아일랜드 신용등급 5단계 강등

"우발채무 불확실성 커져"<br>ECB 자본금 2배 확충 나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7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Baa1'으로 무려 5단계나 강등했다. 신용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아일랜드의 침체된 경기와 정부재정 악화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무디스는 특히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우발 채무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말 아일랜드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바 있다. 이로써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이후 신용등급을 모두 하향 조정했다. S&P는 지난달 24일 'AA-'에서 'A'로 1단계 내렸으며 피치는 지난 10일 'A+'에서 'BBB+'로 3단계 강등한 바 있다. 아일랜드 지난달 850억유로에 이르는 구제금융(850억 유로)을 받았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16일(현지시간) 자본금을 지금의 2배 가량인 107억6,000만 유로로 확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ECB가 현재 유럽 재정위기의 완화를 위해 회원국 국채를 사들이는 지원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성명에서 "환율과 금리, 신용 리스크 등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금 확대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ECB의 자본확충은 지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오는 29일부터 이뤄지게 된다. ECB는 지난 5월 그리스 재정위기 이후 지금까지 총 720억 유로의 국채를 매입했다. ECB는 특히 지난달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수용 이후 국채 매입규모를 다시 대폭 늘리는 등 재정위기 진화를 위해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정상들은 16일 회의에서 유럽판 국제통화기금(IMF)인 유로안정화기금(ESM))의 설립을 2013년 설립할 수 있도록 EU 헌법인 리스본 조약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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