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름상품 올가이드/빙과] "웃겨야 팔린다"

꽃미남·꽃미녀 앞세운 빙과CF 시들<br>일상 벗어난 소재로 재미 추구하는 '펀마케팅' 새 트렌드로 선풍적 인기





‘빙과도 웃겨야 팔린다?’ 올들어 빙과업계가 유난히 재미있는 코믹 CF를 잇달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년의 경우 젊은층 사이에 한창 뜨는 꽃미남, 꽃미녀들이 빙과 모델로 나섰던데 비해 올해는 중견 연기자들을 CF모델로 전격 기용, 경쟁적으로 코믹 광고를 내놓고 있다. 빙과업계가 신세대 모델 대신 중견 연기자들을 CF 모델로 캐스팅하는 것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유머 광고가 하나의 펀(fun) 마케팅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각 업체마다 특이하고 재미있는 소재와 모델로 제작한 빙과 광고로 인해 올여름 빙과 시장은 벌써부터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코믹 광고 붐에 불을 당긴 것은 월드컵 패러디 광고로 유명한 롯데삼강의 ‘돼지바’. 지난 2002 한ㆍ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이탈리아전을 패러디한 이 광고는 이탈리아 선수가 한국 문전에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넘어지자 주심이 다가와 레드 카드 대신 ‘돼지바’를 치켜드는 내용. 특히 이 광고는 중후한 이미지의 중견 탤런트 임채무씨가 8대 2 가르마에 무표정한 얼굴의 주심으로 나와 코믹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장안의 화제로 떠올랐다. 고정관념을 탈피한 임채무씨의 연기는 단숨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며 돼지바의 매출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후문이다. 해태제과는 토마토로 만든 아이스크림 ‘토마토마’의 새광고에 TV드라마 ‘하늘이시여’에 출연중인 반효정씨를 CF모델로 섭외, 코믹 빙과 광고 대열에 합류했다. 이 광고에서 반효정씨는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찾사’의 ‘비트보이즈’ 멤버들과 함께 “올 여름엔 두 가지~토마토, 아이스, 토마토, 아이스. 아삭싱싱 토마토 슬러쉬 토마토마~”라는 CM송을 비트박스와 랩으로 소화하며 농익은 코믹 연기를 펼쳤다. 그동안 보여줬던 푸근한 할머니상에서 벗어나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대변신을 시도한 셈. 빙그레 ‘더위사냥’도 중견 탤런트 이한위씨가 신세대 그룹 ‘슈퍼주니어’와 함께 모델로 광고를 촬영했다. 슈퍼주니어가 지나갈 때마다 순식간에 빙판길로 얼음이 깔리자 영락없는 동네 아저씨 스타일의 이한위씨가 슈퍼주니어를 따라 엉성한 폼으로 스케이트를 타는 포즈에 절로 웃음을 자아내는 내용. 롯데제과 ‘죠스바’는 신제품인 ‘백상아리 죠스바’를 선보이면서 영화 ‘죠스’의 예고편 같은 광고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물놀이를 즐기는 해변에 갑자기 “죠스다!”라는 비명소리가 들리며 아수라장이 된다. 긴박감 넘치는 배경음과 함께 다가오는 백상아리가 클로즈업되고 “죠스가 돌아왔다”라는 멘트가 깔린다. 그러나 곧 전개되는 상황은 반전이다. 죠스바를 든 두 외국인 남녀가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무섭지 않아?” “맛있기만 한걸~”이라는 대화를 주고 받으며 죠스바를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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