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가전업체인 소니가 독일 월드컵 개최에 따른 디지털 평면 TV 매출 신장과 엔화약세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4-6월)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이 28일 전했다.
소니는 27일 1분기 전체 순이익이 323억엔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의 73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7천400억엔으로 작년 동기의 1조5천700억엔보다 11%나 급증했다.
이러한 실적은 소니그룹 전체 매출액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전자부문이 독일 월드컵 특수를 맞아 TV 매출신장 등으로 회생에 성공한데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약세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이번 실적개선으로 1년전 소니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에 취임한 하워드 스트링거가 그룹회생을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게 효과를 내기 시작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트링거 회장은 취임 후 수개의 공장을 폐쇄하고수천명을 해고했으며, 비핵심 부문은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