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전자 불 톰슨멀티미디어사 인수 유력

◎1프랑에… 30억불 규모 부채 떠안는 조건/배순훈 회장 「대우문화선포식」서 밝혀배순훈 대우전자회장은 매출 73억달러 규모인 프랑스의 톰슨 멀티미디어사(톰슨그룹 가전부문)를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1프랑(1백원)에 인수할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배회장은 지난 5일 창립25주년을 맞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대우문화선포식」에 참석한 후 본지와 가진 단독회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오는 98년말 프랑스나 싱가포르지역 중 한 곳에 15억달러를 투자, 비메모리반도체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톰슨 멀티미디어사 인수문제와 관련, 그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프랑스정부의 톰슨그룹 인수업체 발표에서 대우전자가 새주인으로 선정될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톰슨 멀티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 73억달러에 2억2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누적부채는 30억달러에 달했다. 배회장은 『프랑스정부에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계획서를 제출한 업체는 대우전자밖에 없다』며 『지방정부, 노조, 근로자 등도 고용을 늘리고 대규모 증설 투자를 하려는 대우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정부는 톰슨그룹의 방산부문과 가전부문을 민영화하기로 하고 지난달 마트라사와 알카텔 등 두개 회사로부터 인수계획서를 제출받아 놓은 상태다. 한편 대우전자는 이날 이곳에서 배회장 양재렬사장 등 임직원 3천5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탱크주의를 대우전자의 독특한 기업문화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한 기업문화 선포식을 가졌다. 대우는 이 선포식에서 ▲존경받는 사람 ▲보람있는 직장 ▲같이 사는 사회 등을 경영이념으로 제정했다. 또 ▲세계최고의 고객만족경영 추구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 등 7개항의 기업활동규범도 선포했다. 공정거래와 관련, 거래선으로부터 향응이나 선물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본인과 친인척이 간여하는 회사와는 거래관계를 맺지 않기로 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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