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중단거리 노선 특화에 성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투자포인트는 세가지다. 먼저 성장성, 수익성 개선추세가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항공수요의 성장세가 가장 높은 동북아 3국의 수요 증가세가 2004년 이후 확인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항공수요 증가세의 가장 뚜렷한 수혜주다.
안정적인 GDP 성장률에 따른 관광 및 상용수요의 확대 추세, 중국의 고도 성장 및 일본의 성장률 회복, 주 5일 근무제 및 기조적인 원화강세는 항공수요를 한 단계 상승시킬 전망이다. 또한 항공화물 수요 및 비중확대 등을 바탕으로 2005년 이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수혜가 클 전망이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높은 차입금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비수익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차입금을 지속 감소시키고 있으며, 또한 원가절감도 확실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호그룹 리스크 등의 해소로 인해 신용등급의 투자등급 획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상향조정되었고, 차입금 감축, 유동성 개선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상향 조정의 개연성이 높다. 투자등급으로의 상향시 자금조달원천의 다양화, 금리인하 효과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더 중요한 효과는 투자가들의 범위를 장기 및 가치투자자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으로 주가에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실적개선 요인들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EVITDA는 2004년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급증에도 불구, 항공수요 급증과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보로 전년대비 50.4% 증가할 전망이다. 2005년과 2006년에도 높은 항공수요 성장과 함께 각각 전년대비 24.7%, 25.4%의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항공업종은 대외변수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업종으로서 환율, 유가, 이자율 등이 주요 대외 변수다. 예상보다 높은 원화강세와 유가하락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단기적 변동성이 큰 환율, 유가 등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보다 하락폭이 클 경우 동사의 주가에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항공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소도 상존하고 있다. 사스(SARS)와 같은 질병의 재발 가능성, 테러, 전쟁 등이 우려되는 요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발생한 동남아시아 강진과 해일로 인한 관광지의 피해도 항공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이다.
이로 인해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전체의 여객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단기 악재로 판단된다. 아시아나는 동남아 매출비중이 낮다. 또 동사는 성수기 노선증편의 취소, 대체 노선으로의 증편 등을 통해 대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