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고장으로 동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어선 1척을 해군과 해경이 합동으로 구조해 27일 북한에 인계했다.
군은 기관 고장으로 26일 동해 상에 표류하던 북한 어선 1척을 거진 앞바다로 예인했다 이날 오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선원 4명이 탄 북한 어선은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고기를 잡다가 기관고장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측 해상까지 떠내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함정이 1차로 이를 발견해 어선을 끌고 갈 해경함을 호출, 거진 앞바다로 예인했으나 엔진이 낡아 수리할 수 없자 이날 국제상선 공통망으로 북측에 송환 의사를 통보했고, 북측도 곧장 예인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선원 4명도 북한으로 돌아갈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기름과 식량을 지원한 후 북한 어선을 다시 동해 NLL 근방까지 끌고가 북한 경비함에 인계했으며 북측의 특이동향도 없었다.
군 관계자는 "해경과 합동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 어선을 구조해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불법 입국 혐의로 억류 중이던 우리 국민 6명과 유해 1구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