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부동산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자산운용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산은자산운용과 함께 부산 스키돔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부동산 특별자산펀드와 경북 상주의 고속버스ㆍ시외버스터미널 상가개발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 등 2개 상품을 오는 10월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펀드는 설정목표가 모두 300억원이며 사모형태로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자산운용도 특별자산부동산펀드와 임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3개 유형의 부동산 펀드를 이르면 이달 중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선시공ㆍ후분양 형태의 아파트에 투자되는 이 상품은 수익률이 7∼8% 정도 될 것”이라며 “시장상황이 불확실할 수도 있어 보험 등을 통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맵스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임대형 부동산 사모펀드를 출시, 기관을 대상으로 44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부동산 투자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중국에서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 올해 중 중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중국에서 투자제안을 받아 검토에 착수했으며 연내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중국 부동산 펀드를 판매한 바 있는 KTB자산운용도 제2호 펀드 출시를 위해 투자물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맵스자산운용 역시 동남아시아에서 투자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부동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만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사 등이 모두 12개의 상품을 내놓았다. 이중 우리투신운용의 ‘우리일본리츠연계 채권1호’는 출시 5일 만에 200억원 전량을 팔았다. 한국씨티은행도 ‘부동산리츠지수 연동예금1호’가 700억원 이상 팔리자 27일까지 ‘예금2호’를 추가 판매하고 있다. 마이다스에셋도 29일까지 ‘일본리츠지수 연계 파생상품투자신탁’을 팔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는 취득ㆍ등록세 50%를 감면받는데다 양도세 대신 내는 법인세도 배당이 90% 이상 이뤄질 경우 감면받는 등 각종 세제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에 물건만 좋으면 투자자가 몰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