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토요 Watch] 선을 넘어 무선충전 신세계 열린다

갤럭시S6 첫 도입으로 보급 확대

현대차도 신형 산타페에 적용키로

삼성전자의 대표(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6의 공개행사가 열린 지난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컨벤션센터.

연사로 나선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S6에는 처음으로 무선충전 기능을 내장했다"고 밝히자 일순 객석이 술렁였다.


그동안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번들 형태로 공급되는 외부기기를 한번 더 연결해야 해 실용도가 낮았고 충전 효율성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6라는 스마트폰을 떠나 전자제품 전반에 무선충전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출시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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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기껏해야 전동칫솔에 사용되는 수준에 머물렀던 무선충전 기술이 올 들어 스마트폰 같은 주요 전자기기에 본격 적용되면서 기술혁신이 초래할 '무선충전 신세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제약과 경제성 등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던 무선충전 시장이 올해 마침내 알을 깨기 시작했다"며 무궁무진한 시장개척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무선충전 기술이 이종(異種)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현상도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출시할 신형 싼타페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추장스러운 충전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또한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워런 버핏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생활용품 기업 프록터앤갬블(P&G)로부터 듀라셀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47억달러에 인수해 무선충전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곽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무선충전이 산업계 전반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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