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연기금 펀드인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기금 펀드가 최근 국내 주식 매입을 늘리는 등 외국계 중장기투자가들의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기금(California Public Employee pension)과 미국계 뮤추얼펀드인 슈로더 등 장기적인 투자를 주로하는 외국계 대형 펀드들이 지난 주말 이후 외국계증권사창구를 통해 한전, 삼성전자, 삼성전관, SK텔레콤 등의 우량주를 매입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기금의 전체 순매수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 2,064억원에서 10%인 200억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기금은 지난 연말 IMF사태 이후 연초 주가상승기에 소폭 국내주식을 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 주식투자를 거의 중단한 상태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의 투자내역을 분석해보면 과거 8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던 단기 헤지펀드가 줄어드는 대신 장기성 자금의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캘리포니아 연기금펀드를 포함해 장기자금의 비중이 30%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에서는 장기자금의 투자재개로 외국인의 주식매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연기금 펀드는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의 연금 및 기금을 주식 및 채권의 형태로 운용하는 장기펀드로 전체 자산규모가 98년1월현재 1,276억달러(한화 167조원)에 달한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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