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새마을금고·농협 등 조합 500곳 집중검사

자산운용 실태 점검

금융 당국이 500개 신협ㆍ새마을금고ㆍ농협 등을 '중점관리조합'으로 선정하고 강도 높은 감시에 들어갔다. 당국이 상호금융조합의 외형 성장을 강력히 억제하는 가운데 2월 수신액은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잠재위험이 있는 중점관리조합 500곳을 선정해 검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장 지점이 많은 새마을금고가 180여곳 선정됐으며 ▦농협 150여곳 ▦신협 120여곳 ▦수협ㆍ산림조합 20여곳 등이었다. 전체 3,759개 조합 중 13%에 해당한다.


선정 기준은 수신 증가율, 비조합원 대출 비중, 영업구역 밖 대출비중, 회사채 투자 비중, 고정이하 여신 비율 등 다섯 가지 지표다. 금감원과 각 상호금융중앙회는 이들 중점관리조합에 대해 6일부터 자산운용이 적정한지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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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융 당국은 비과세 예금 등에 힘 입어 상호금융조합의 자산이 급격히 늘면서 이를 부실 위험으로 보고 차단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상호금융조합이 여유자금을 중앙회에 예치할 때 고정금리가 아닌 실제 운용실적을 반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금융 당국의 압박으로 상호금융조합의 수신액은 1년4개월 만에 처음 7,175억원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738억원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농협과 수협이 각각 0.23%, 0.66% 줄었고 새마을금고도 0.11% 감소했다. 신협과 산림조합은 0.02%, 0.14%씩 소폭 증가했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으로 운영해야 할 상호금융이 지나치게 몸집을 키우면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중 여윳돈이 금리만 보고 상호금융기관에 몰릴 수 있는 만큼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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