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념주화 판매를 위탁받은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이틀간 은화 1만3,733개, 황동화 1만2,149개 등 모두 2만5,822개 기념주화에 대한 예약이 접수됐다.
NH농협은행에는 은화 1만893개, 황동화 1만3개 등 총 2만896개 기념주화의 예약이 완료됐다.
이번 기념주화의 발행 한도는 은화 3만개(액면가 5만원), 황동화 6만개(액면가 1만원)로 모두 9만개다. 이 가운데 90%를 국내에서 팔고 10%는 해외에서 판매한다.
예약 접수 물량이 국내 최대 판매량인 8만1,000개을 넘어서면 추첨으로 구매자를 결정하는데, 이틀 만에 판매 물량의 57%(4만6,728개)가 예약된 것이다.
기념주화는 보통 금화·은화 위주로 발행되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황동화 발행량이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조군현 한국은행 발권부국장은 “청빈하고 검소한 삶을 실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는 것인 만큼, 더 쉽게 기념주화를 접할 수 있도록 황동화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대비용 등을 포함한 은화 기념주화 판매가격은 6만원, 황동화는 1만4,500원이다.
기념주화에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도안이 담겼다. 은화 앞면에는 한국 고유 상징물인 태극 문양과 천주교 상징물인 십자가, 평화를 의미하는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 그림이 들어간다. 뒷면에는 교황의 문장이 새겨진다.
황동화에는 무궁화, 백합, 올리브, 비둘기가 십자가 형상으로 배치된 모습이 담긴다. 뒷면에는 은화와 같이 교황 문장이 새겨진다.
기념주화 구매를 원한다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창구·인터넷을 통해 이번 달 22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