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역전승으로 끝냈다

시즌 최종전 타깃월드챌린지 4타차 우승


역전으로 시작한 2006년, 역전으로 끝냈다. 세계랭킹 1위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1ㆍ미국)가 역전 드라마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우승상금 전액을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 단체인 타이거우즈 러닝센터에 기부키로 예정돼 있어 그의 역전승은 더 감동이 컸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골프장(파72ㆍ7,097야드)에서 끝난 타깃월드챌린지 골프대회(총상금 575만달러). 1타차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우즈는 2, 3번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단독 선두에 오른 뒤 내내 버디 사냥을 벌이며 4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만 통산 3승째로 이번 희생양은 호주의 죠프 오길비였다. 승부는 파5의 2번홀에서 갈렸다. 한 조 먼저 출발한 우즈가 이 홀에서 3m짜리 버디를 잡아낸 반면 오길비는 3온3퍼트로 보기를 해 그 홀에서 순위가 바뀌었고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오길비는 티 샷한 볼이 러프에 떨어지면서 진흙이 잔뜩 묻었지만 그린에 오르기 전까지는 집어 올려 닦을 수 없어 그대로 샷해야 하는 불운을 겪었다. 반면 우즈는 만만치 않은 버디 성공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기세가 오른 우즈가 파3의 3번홀에서 6m짜리 칩 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또 버디를 뽑았고 4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5, 7번홀 버디로 언더파 행진을 이었다. 7번홀 버디는 14m짜리 퍼팅이 홀인되면서 기록됐다. 9, 10번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던 우즈는 15번홀에서 또 보기를 했지만 16, 18번홀에서 1타씩 더 줄여 결국 6언더파 66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버디가 8개, 보기는 2개였다. 우즈의 우승상금은 지난 2월 개장돼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교육터전으로 활용되고 있는 타이거우즈 러닝센터에 기부됐다. 한편 우즈는 올 시즌 미국과 유럽, 일본PGA투어 및 비정규 대회까지 총 22개 대회에 출전, 11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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