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어컨은 고가의 프리미엄 정책을 고수해 온 결과 ‘명품’의 이미지를 쌓았습니다. 비싼 만큼 제 값을 하고 확실한 제품 서비스를 해 준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이죠.”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 위치한 유럽 최대의 전자전문 매장인 ‘유니유로(Unieuro)’. 지난 12일(현지시간) 이 곳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의 다니엘 그라시 백색가전 마케팅 담당자는 “삼성의 ‘명품 마케팅’이 이탈리아 전역에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에어컨은 지난해 이탈리아 시장에서 델롱기, 아르고 등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19.3%의 점유율로 2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두영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상무는 “휴대폰과 LCD TV에서 확보한 명품브랜드 인지도를 에어컨과 모니터 등 다른 제품에도 활용한 덕택에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 2003년 8개에서 올해 11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