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8일 무허가 ‘딱지 상품권’을 발행해 유통시킨 혐의 등으로 최모(여ㆍ47) 혜성프리텔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해 7월 경품용 상품권 발행이 지정제로 바뀌면서 혜성프리텔의 발행 자격을 박탈당했는데도 지난해 7~8월부터 최근까지 사행오락실 등에서 도박용 칩으로 사용되는 딱지상품권을 발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일 이 회사 사무실 금고에서 딱지 상품권 134만장을 압수했으며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시중에 1000만장 가량을 유통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는 또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 신청 과정에서 한 총판에 판매권을 주겠다며 위조한 게임산업개발원의 ‘지정 예약 확약서’를 보여준 뒤 8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사 관계자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품권 발행 지정을 받기 위해 게임산업개발원 담당자에게 수백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점 등을 토대로 최씨 등의 정관계 로비 연루 의혹도 수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내주초부터 게임기 심의 및 상품권 발행 로비 대상이 된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