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월 결산법인 영업익 급증

3월 결산 상장ㆍ등록기업들의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 힘입어 7개 회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6월 결산법인은 1ㆍ4분기(7~9월)에 상장기업이 흑자를 낸 반면 등록기업은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 상장법인 64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5조9,799억원으로 소폭(0.1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조1,0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31%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늘어 각각 172.20%ㆍ194.17% 증가한 1조1,416억원과 8,431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크게 실적이 개선된 곳은 증권사들로 21개 증권사 순이익이 4,6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2.49% 늘었다. 이 가운데 동부ㆍ대우ㆍ동양종합금융ㆍ부국ㆍ신흥ㆍ한양ㆍ한화증권 등은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금속공업으로 68.72%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증가율은 메리츠증권으로 5,945%로 제일 컸다. 3월 결산 19개 등록기업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78억원ㆍ16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늘어난 4,19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금융업 5개사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39억원ㆍ145억원으로 3월 결산 등록법인의 상반기 이익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6월 결산 18개 상장사의 1ㆍ4분기 실적은 제조업이 매출증가와 원가절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금융업(저축은행)은 지속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흑자를 유지했다. 반면 등록기업중 17개 비금융업체들의 1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0%ㆍ62% 감소했고, 6개 금융업체는 영업이익이 96%나 줄어들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마크로젠의 매출은 21억원으로 193% 증가했지만, 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부산저축은행은 순이익 증가율이 564%로 최고를 기록했다. <한기석기자, 우승호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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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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