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는 도로의 교차로 부근에서 차량들이 뒤엉키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버스가 먼저 교차로에 진입토록 하는 「버스게이트」를 내년부터 시범운영키로 했다.버스게이트란 교차로 부근에 새로운 신호와 차량정지선, 버스대기구역을 설정해 다른 차량들은 이곳에서 일단 정지토록 한 뒤 버스가 먼저 교차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버스전용차로가 있는 도로에서 버스가 좌회전을 위해 1차로 등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교통혼잡을 방지하기 위한 통행방법이다.
시는 우선 내년 1월부터 동소문동 교차로(시내방향)와 미아사거리 교차로 고가진입 구간(외곽방향) 2개 지점에서 버스게이트를 시범운영키로 하고 교차로 전방 50M지점에 버스게이트 신호기를, 60∼70M 지점에 정지선을, 200M 지점에 안내표지판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 곳에서는 버스게이트 신호등의 지시에 따라 일반차량은 정지선에 멈춰서고 버스는 버스전용 신호등에 따라 일반차량앞 대기공간에 정차한 뒤 교차로 신호기 지시가 내려지면 버스, 일반차량의 순서로 교차로를 통과하면 된다.
버스게이트 운영시간은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평일 오전 6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6시∼오후 3시)과 같다. 서울시는 버스게이트 시범실시 결과를 분석한 뒤 확대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오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