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청 문인간 지적교류는 어땠을까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정민 지음, 문학동네)=일제 강점기의 학자 후지쓰카 지카시는 추사 김정희의 전문가로 청(淸)대의 문예가 조선으로 전해진 과정을 연구하며 방대한 서적을 수집했고, 일부가 하버드대 옌칭도서관까지 흘러들어 갔다. 이 책들은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2012년 옌칭연구소를 방문했다가 60여년 만에 재발견 됐다. 그 결과인 이 책은 18세기 한중 지식인 간 생생한 교류를 담은 이 '후지쓰카 컬렉션'을 통해 당시 지식인들의 우정과 소통이 이뤄진 모습을 복원하고 있다. 3만8,000원
접속부사를 빼면 문장에 힘이 생긴다
■고종석의 문장(고종석 지음, 알마 펴냄)=신문기자 출신 언어학자이자 작가인 고종석 씨가 전하는 글쓰기 기법이다. 저자는 좋은 글쓰기를 위한 요건으로 교양과 지식을 내세우며 "글에는 일단 논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접속부사를 빼면 문장에 힘이 생긴다, 복수 표현 '들'을 남용하지 마라, 주어·목적어와 서술어 사이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좋다 등의 원칙을 제시한다. 지난해 9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진행된 글쓰기 강의의 녹취를 바탕으로 전반부 6강을 묶어 이번 책으로 1권이 출간됐고, 후반부 나머지 강의는 2권으로 나올 예정이다. 1만7,500원
30년 만에 발표한 하루키의 판타지
■이상한 도서관(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사상 펴냄)=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발표한 짧은 판타지 소설 '도서관 기담'의 내용을 다듬고, 독일의 일러스트레이터 카트 멘쉬크가 일러스트를 더해 책이 나왔다. '도서관은 평소보다 훨씬 더 기괴했다'로 시작하는 소설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느닷없이 지하 감옥에 갇혀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하루키의 초기작에 등장했다 사라진 '양사나이'가 재미를 더한다. 원고 양은 적지만 작가의 특징은 고스란히 담겨있다. 1만3,800원
조상들은 어떻게 마을을 만들었나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 답사기(이종호 지음, 북카라반 펴냄)=이종호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이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집필해 그 첫 2권을 출간했다. 1권은 조선 왕릉을 주제로 여러 곳에 흩어진 40개의 왕릉을 4구역으로 나눠 소개했다. 2권은 전통 마을을 주제로 충남 아산군 외암마을 등 전통 마을 10곳을 돌아보며 마을의 형성 배경과 조상들의 과학적 선택을 살펴봤다. 총 5권으로 기획돼 3권은 전통 마을 2편, 4권은 얼음골, 5권은 경주에 대해 각각 담을 예정이다. 1권 1만9,000원, 2권 1만7,000원
김수현 같은 배우 되기 비결은
■케이컬처 시대의 배우 경영학(김정섭 지음, 한울 펴냄)=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은 중국에서만 CF출연료로 180억원을 벌었고, 그의 활약으로 소속사 키이스트의 주식평가액은 1,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책은 한층 눈 높아진 관객과 시청자들을 감동시키는 배우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담았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저자는 스타의 필수 자질로 균형과 비례가 충족된 아름다운 신체조건, 감성과 연기능력, 공감유발 능력, 조화로운 인성을 꼽았다. 3만2,000원